키움 모터가 팀훈련 중 고무줄을 들고 배팅케이지로 향하고 있다. 2020. 4. 17.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키움이 새 외국인 야수를 찾고 있다. 올해 합류했던 타일러 모터(31)가 부진하며 지난 30일 방출됐다. 그 자리를 채울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
키움 구단은 애당초 연봉 20만 달러의 모터에게 큰 기대를 걸진 않았다. 원래 키움구단에서 원했던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이 불발되며 차선으로 선택한게 모터였다. 작은 기대는 있었다. 국내리그에서 활약한 외인 호타준족의 경우, 대부분 방망이는 약했지만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있는 선수였다. 모터에게도 그 부분을 희망했다.
모터의 공격력이 KBO리그 에이스를 상대로 쉽지 않다는 판단은 이미 존재했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타석에서도 잘 적응하면 일정 수준의 투수에겐 통할거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모터는 여자친구의 격리 등 기타 이유로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며 결국 짐을 싸게 됐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대체 외인으로 “포지션은 내야와 외야를 전부 보고 있다”라고 했다. 모터는 키움에서 3루를 맡았다. 그런데 주전 외야수 임병욱이 5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외야자원도 필요해졌다. 임병욱의 부상은 모터의 방출을 구단에서 더 빨리 결정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키움의 새 외인 계약은 메이저리그(ML) 일정에 따라 변동된다. 김치현 단장은 “ML은 6월 개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중인 50인 로스터가 확정되면 나머지 150명 선수중에 좋은 자원이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김 단장의 언급처럼 ML개막은 사무국과 선수노조간 연봉삭감과 50인 로스터 등이 합의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키움구단은 ML의 50인 로스터 확정 이후까지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키움 내야는 모터가 빠졌지만, 김웅빈의 1군 복귀로 일단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백업으로 김주형, 전병우도 대기하고 있다.
김 단장은 “외국인 선수는 계약 시점부터 팀합류까지 5주 정도를 내다본다.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하고 실전경험을 위해 2군에서도 잠시 뛰어야 한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급할수록 돌아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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