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보고서
"美 원유 수요 회복 속도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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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신증권은 국제 유가가 저점을 통과했으나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향후 유가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낮다”면서 “주요국의 봉쇄 완화에도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이 존재하며, 실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더라도 원유수요 증가로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3%(1.78달러) 뛴 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순 30달러 수준을 회복해 이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던 당시(4월 20일) 슈퍼 콘탱고를 기록했던 원유선물 시장도 안정됐다. WTI 12개월물과 근월물의 가격 차이는 71.98달러에서 3.53달러로 축소됐다. 그럼에도 수요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5월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원유수요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지만 IEA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모두 2020년 원유수요가 2019년에 비해 8~9%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이 아직 불안한 이유로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5월말부터 9월 첫째주까지) 시작에도 미국 가솔린(휘발유) 증가폭은 두드러지지 않았고 있고 △2주 연속으로 감소했던 미국 원유재고도 증가했으며 △재정난이 심각한 OPEC 국가의 감산 합의 불이행 우려 등 OPEC+발 공급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5월 22일 기준 미국 전략비축유 제외 원유재고는 5억3400만배럴로 전주대비 7933만 배럴 증가했다”면서 “사우디 원유수입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미국 원유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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