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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KT 히트상품’ 배정대 “양의지·김현수·유한준 선배 몸 속 들어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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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지형준 기자]2회초 2사에서 KT 배정대가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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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양의지, 김현수, 유한준 선배 몸 속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KT 위즈 배정대(25)의 타격감이 뜨겁다. 올 시즌 23경기 타율 3할7푼3리(83타수 31안타) 1홈런 15타점 OPS 0.977로 활약중이다.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14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멈췄지만 31일에는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타격감을 조율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배정대는 2014시즌이 끝나자마자 당시 신생팀이었던 KT의 특별 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잠재력 있는 외야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2016시즌이 끝난 뒤에는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경찰야구단 전역 후 지난 시즌까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배정대는 올 시즌 마침내 잠재력을 만개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장난스럽게 “4번타자 넣으려다 말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배정대는 “지난 29일에 4안타를 쳤다. 3안타 경기는 두 번 정도 했는데 4안타는 처음이다”라고 웃으며 “안타를 조금씩 많이 치고 있는데 일단 홈런 욕심은 내고 있지 않다. 도루는 좀 더 신경쓰려고 한다. 앞으로 지금 타격감만 유지한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대해 배정대는 “작년에는 인플레이 타구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고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도 별로 없었다. 스윙을 가져가는데 있어서 힘을 들이는 것보다는 중심에 맞추는데 포커스를 뒀다. 부분 동작 같은 것이 있어서 테이크백 할 때 팔이 조금 늦었는데 이 부분을 수정하려고 노력했다. 그 노력이 지금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정대는 3할 타율을 넘긴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꿈만 같다”라고 말한 배정대는 “양의지, 김현수, 유한준 선배 보며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면 어떨까, 몸 속에 들어가서 한 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나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상만 했던 것이 현실이 되니까 신기하다”라며 최근 기분을 밝혔다.

2018년 배정대는 배병옥에서 지금 이름으로 개명했다. “어머니가 손아섭 선배가 개명했던 집에서 이름을 받아왔다”라며 비화를 밝힌 배정대는 “이름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정대를 택했다. 개명 효과를 꼭 믿지는 않는데 어쨌든 개명하고 정말로 잘됐다. 어머니가 그만큼 신경써준 덕분이다”라고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사실 병옥이라는 이름이 이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웃었다.

KT는 올 시즌 10승 13패로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지만 배정대를 비롯해 조용호, 로하스 등 타자들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잠재력을 터뜨린 배정대는 KT를 창단 첫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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