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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KIA 마운드 기대주서 복덩이로…계산 서는 선발투수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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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무패 ERA 3.23, 3연속 호투로 안정적 카드 떠올라

뉴스1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이민우. (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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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이민우(27)가 이젠 기대주를 넘어 복덩이로 떠올랐다. 마운드에서 계산이 서는 투수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이민우는 지난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내며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이민우의 활약 속에 타선도 중반 이후 힘을 내며 KIA는 10-6으로 승리했다. 이민우는 시즌 3승무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이날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상대 타선을 봉쇄한 이민우는 별다른 위기도 내주지 않은 채 자신의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었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내용이 빛났다.

최근 보여주고 있는 마운드 위 계산이 서는 투수의 모습이 또 한 번 이어진 것이다.

당초 시작은 미약했다. 시즌 첫 등판인 5월7일 키움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13일 한화전도 5이닝 3실점(첫 승 수확)으로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러나 19일 롯데전 6이닝 2실점(2승)으로 궤도에 오르더니 24일 SK전에서는 7이닝 3실점(1자책)으로 더 나아진 내용을 선보였다. 그리고 전날(30일) 또 다시 안정적인 피칭으로 시즌 3승과 함께 팀의 3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 선발진이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이어갔는데 이민우는 그 시작점과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30일 등판까지 좋은 결과를 가져오며 3연속 믿고 맡길 수 있는 피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비시즌 동안 기량이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되는 이민우는 2015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고작 5승만 거뒀다. 선발투수로서 확실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30경기 이상 기회를 얻었지만 합계 4승에 그쳤다. 한 시즌 최다승도 2승에 머물렀다.

이에 이민우는 지난 비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에 매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서재응 투수코치도 이민우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며 기량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렸다.

시즌 개막 뒤, 다소 주춤하자 부정적 평가가 고개를 들었지만 연속 호투로 확실히 달라졌음을 증명해 보였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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