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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최하위 추락 위기’ 한화, 하필 ‘저승사자’ 박종훈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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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추락에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7연패에 빠진 한화는 5월을 최하위로 마무리할 위기에 놓여있다. 하필 상대 선발은 저승사자와 같은 박종훈(29·SK와이번스)이다.

한화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팀 간 6차전을 치른다. 전날(30일) SK에 3-9로 패한 한화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7승 16패, 9위를 유지했지만, 꼴찌 SK와는 0.5경기 차까지 줄어들었다.

개막 3연전 상대인 SK전은 한화로서도 중요했다.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끊고, SK의 추격을 따돌려야 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다. 31일 경기까지 패하면, 8연패다. 그리고 순위가 뒤바뀐다. SK가 9위로 올라서고, 한화가 10위로 추락한다.

매일경제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2루에서 SK 선발 박종훈이 한화 정은원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후 아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연패 탈출과 9위 수성을 해야 하는 한화다. 하지만 상대 선발이 천적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한화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다. 바로 잠수함 박종훈이다.

박종훈은 한화에 무척 강하다. 한화 상대로 통산 21경기, 98⅔이닝을 소화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한화 상대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5의 성적을 거뒀다. 박종훈의 지난 시즌 성적이 8승 11패 평균자책점 3.88이었는데, 박종훈이 거둔 승리의 절반을 한화가 내준 셈이다.

다만 한화는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SK전에서 박종훈에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당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한화 타선에 내주며 2실점했다. 한화 타자들도 박종훈을 끈질기게 상대했고, 결국 박종훈이 내려간 뒤 타선이 폭발하며 8-4로 이겼다. 특히 주자가 나가면, 계속 도루를 시도하며 박종훈을 괴롭혔다.

24일 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박종훈을 만나지만, 한화는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24일 전 어느 정도 해법을 구하긴 했다. 한화가 천적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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