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 개막을 추진중인 메이저리그, 조금 더 대화의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 등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들은 30일(한국시간) 선수노조가 선수들에게 보낸 공문을 입수해 내용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현재 급여의 차등 삭감을 기본으로 하는 사무국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고민중이다. 사무국이 수익 공유 제도대신 내놓은 차등 삭감안은 고액 연봉 선수들에 대한 파격적인 연봉 삭감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어 선수노조의 반발을 샀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 사진=ⓒAFPBBNews = News1 |
현지 언론이 전한 공문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아직 사무국에게 제시할 역제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제안의 내용과 타이밍을 놓고 아직 고민중이다.
선수노조는 사무국이 수지가 맞는 무관중 경기를 위해 선수들의 급여를 총 8억 달러 이상 삭감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경기 수에 따라 급여를 맞춰 받는 것에 합의했고 이에 따라 절반이 삭감될 예정인 선수들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
구단주들은 지난 3월 합의한 대로 경기 수에 맞춰 급여를 지급할 경우, 무관중 경기를 하면 경기를 열면 열수록 손해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수노조는 이를 "의심스런 주장"이라 표현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이 주장을 뒷받침할 "결정적인 문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구단주들에게 추가 삭감을 정당화할 재정 상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선수노조는 앞서 추가 삭감을 하는 대신, 경기 수를 100경기로 늘려 중계 수익을 늘리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역제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은 신중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노사의 협상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6월중 캠프 재개, 7월초 시즌 개막을 목표로 노사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 하기 위해서는 6월초에는 합의를 해야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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