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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오리온에 전격 합류한 이대성(30, 오리온)이 프로농구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FA 최대어였던 이대성은 오리온과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5억 5천만 원에 계약했다. 오리온은 기존 허일영, 최진수, 이승현의 두터운 포워드진에 약점이었던 가드보강까지 성공했다. 신임 강을준 감독의 ‘성리학개론’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뜩이나 이야깃거리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프로농구다. 이대성의 이적은 대박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다음 시즌 이대성과 여러 팀들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와 연봉협상 난항 끝에 보수총액 1억 9500만 원에 계약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에게 3억 원을 제시했지만, 이대성이 스스로 가치를 낮췄다. 다음 시즌 FA협상에서 보상조건에 저촉되지 않아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이대성의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대성을 아무런 보상없이 잃을 위기에 처한 현대모비스는 시즌 중 라건아와 이대성을 묶어 KCC로 트레이드 하는 강수를 뒀다.
‘양동근의 후계자’로 이대성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바랐던 현대모비스 팬들은 이대성의 결정에 분노했다. 현대모비스 우승에 기여한 이대성에게 애정을 가졌던만큼 팬들의 마음이 차갑게 식는 계기가 됐다. 비시즌 양동근까지 은퇴하면서 현대모비스는 갑자기 주축가드 두 명이 비는 결과를 낳았다.
KCC 팬들도 이대성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KCC는 김국찬 등 유망주들의 대거 출혈을 감수하면서 라건아와 이대성을 데려왔지만,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했다. 라건아와 이대성 영입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은 오리온으로 이적했다. KCC는 이대성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투자한 만큼의 보상은 없었다.
비시즌 이대성의 유력한 행선지였던 KT팬들도 마음을 다쳤다. KT와 계약이 임박했던 이대성이 “두 글자 팀으로 간다”고 발언해 KT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됐다. 결과적으로 이대성이 오리온과 계약하면서 KT팬들의 실망감도 두 배가 됐다. KT가 비시즌 뚜렷한 전력보강을 하지 못하면서 팬들은 더욱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음 시즌 이대성 대 현대모비스, KCC, KT의 대결은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낳으며 흥행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액연봉자가 된 이대성 역시 이에 걸맞는 기량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이대성은 친정팀들과 대결에 대해 “특별한 감정은 없다. 다른 팀들과 대결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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