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욱 데뷔승+최정 맹타' SK, 두산 꺾고 2연패 탈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 SK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0.5.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SK 와이번스가 데뷔승을 따낸 이건욱의 호투와 최정의 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완파했다.

SK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3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시즌 4승(16패)째를 올리며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3위 두산은 2연승을 마감하며 12승8패를 기록했다.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건욱이 5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어 등판한 김정빈, 서진용, 하재훈이 이건욱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최정이 맹활약을 펼쳤다. 최정은 2루타 2개로 3타점을 올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안방마님 이홍구는 선제 솔로포로 2017년 이후 3년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K 선발 이건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0.5.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회초 이홍구가 기선을 제압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두산 선발 이용찬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통타,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2017년 9월2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999일만에 나온 이홍구의 홈런.

5회초에는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정현과 노수광의 안타로 잡은 2사 1,2루 찬스. 최정은 이용찬의 초구를 노려쳐 좌익수 옆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점수는 3-0이 됐다.

이건욱에게 꽁꽁 묶여 있던 두산은 5회말 2사 후 김재호의 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한 뒤 박세혁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허경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6회말 1사 후 정수빈이 3루타를 만들어낸 뒤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1-3 추격. 두산의 뒷심과 최근 SK의 침체된 분위기라면 역전 가능성도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SK는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최정이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정현의 볼넷, 최재훈의 번트안타로 1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최정이 2루타를 때려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다. 제이미 로맥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고, 정의윤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SK는 6-1까지 달아났다.

이후 SK는 불펜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이건욱에 이어 김정빈이 7회까지를 책임졌고 8회 서진용, 9회 하재훈 필승공식이 등장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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