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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팝인터뷰①]'부부의 세계' 한소희 "악착같이 노력..스스로는 연기 1%도 만족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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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한소희/사진=9ato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태오’ 왜 사랑하는지부터 이해하려고 했다”

배우 한소희가 지난 16일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며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통해 핫한 대세로 등극했다. 한소희는 세련된 미모는 물론 김희애, 박해준 등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한소희는 자신을 향한 호평에도 불구 스스로는 1%도 만족하지 못한다며 앞으로 배우로서 잘 성장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부부의 세계’는 최종회 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비지상파 드라마의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한소희는 종영 후 여전히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고백했다.

“사실 아직도 떠나보내지 못한 마음이 커서 홀가분한 것보다는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아직도 울컥울컥하는 것 같다. 다음주에도 촬영장에 가서 선배님들을 또 볼 것 같다. 우선 잘 마무리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감개무량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이어 “촬영 중에는 인기를 실감 못했는데 아는 언니와 가로수길에 마스크를 끼고 갔는데 ‘여다경’으로 많이들 알아봐주셔서 정말 우리 드라마를 많이 보시는구나 생각했다. 어느 음식점에 가도 ‘부부의 세계’를 보고 계시거나 관련 이야기를 하시는 거 보고 되게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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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부부의 세계' 스틸


한소희는 극중 필라테스 강사 ‘여다경’ 역을 맡았다. 지역 유지인 아버지 슬하 무남독녀 외동딸로 부족함 없이 자란 ‘여다경’은 ‘지선우’(김희애)의 남편 ‘이태오’(박해준)와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지선우’ 앞에서도 당당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더욱이 한소희는 MBC ‘돈꽃’에 이어 또다시 내연녀 연기를 하게 됐다.

“또 내연녀 연기를 하게 됐으니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더라도 표현하는 방식은 너무 달라서 나한테는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같다. ‘여다경’이 왜 애가 있는 유부남을 사랑하는지 이해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유부남과 ‘이태오’ 타이틀 두 개를 두고 순서를 바꿨다. 내가 사랑하는 ‘이태오’가 유부남이었을 뿐이다고 말이다. ‘여다경’이 ‘이태오’에게 왜 빠진 건지 정말 많이 생각했다.”

그러면서 “‘여다경’에게 없으면서 ‘이태오’한테 있는 게 뭘까 생각을 했다. ‘여다경’은 금수저로 일 안 해도 먹고 살만 하지 않나. 꿈도 없고, 미래도 없던 와중에 열정 하나로 영화판에 뛰어든 ‘이태오’를 보고 호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소희는 옷, 가방 등 ‘부부의 세계’에서 선보인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소희는 오히려 평범한 20대처럼 입으려고 했다면서도 2년 후 고산으로 돌아오면서는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고 알렸다.

“‘여다경’이 금수저이지만 금수저라고 과시할 거라 생각을 아예 안 했다. 오히려 평범한 20대 여성처럼 입자는 생각을 첫 번째로 했다. 하지만 2년 뒤부터는 바뀐다. ‘여다경’이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지선우’의 면이 있다. 그런 걸 외적으로라도 따라가려고 노력하다 보니 ‘지선우’의 옷에 맞춰서 톤다운시키게 됐다. 애초부터 콘티에 있기도 해서 스타일적으로 변화가 진행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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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사진=9ato 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한소희는 선배 배우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신인 한소희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김희애, 박해준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한소희 스스로는 1%도 만족하지 못했다고 털어놔 인상 깊었다.

“처음 합류할 때부터 내공으로 다져진 선배님들에게 절대 피해나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 이 정도 보여줘야지 그런 건 아예 없었다.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것 같아서 1%도 만족 못한다. 선배님들이 한 감정을 놓고 여러 가지 결로 표현하는 걸 보고 놀라웠다. 난 그저 선배님들의 스텝을 잘 따라갔다. 뒤처지지 않으려고 정말 악착같이 노력했는데 그런 점을 선배님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 만큼 ‘부부의 세계’가 특별한 의미로 남을 수밖에 없을 터. 이와 동시에 앞으로 배우로서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부부의 세계’는 나의 첫 시작이다. 한소희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크게 알릴 수 있게 됐지 않나. 내가 상상도 못했던 하루하루들을 보내고 있다. 사실 부담이 많이 되기는 한데 그러면서도 더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구도 비례한다. 주신 사랑에 부끄럽지 않도록 천천히, 잘, 튼튼하게 성장하겠다. 절대 오만방자한 생각은 하지 않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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