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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마무리 체질 No' 함덕주, "선발 투수를 하고 싶다" [잠실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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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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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시즌 초반 두산 불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불안했다. 최근에는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함덕주가 있다.

함덕주는 27일 SK전에서 4-1로 앞선 8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실점을 최소화했다. 2이닝을 던지며 4-2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3세이브로 팀내 최다 세이브다.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함덕주는 "초반 우리 불펜이 안 좋아 걱정 많이 했는데, 모두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갈수록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요즘은 불펜에서 함덕주가 제일 좋다. 덕주를 제일 뒤에 두고서, 가장 위험한 상황에선 함덕주를 기용한다"고 말했다. 마무리로 굳어지는 모양새.

그러나 함덕주는 "마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순서만 뒤에 나간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마무리에 욕심이 없다고 했다.

함덕주는 "마무리 욕심은 없다. 나는 앞쪽으로 가고 싶다. 누구나 선발 투수를 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지 않나. 그런데 우리 팀 선발이 워낙 좋아서...나도 나중에는 선발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3년전 선발 뛴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선발로 뛰면서 좋았다. 마무리는 심적 부담이 커서, 내 성격과 안 맞는 듯 하다. 작년에 마무리를 맡아서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싶지 않더라"고 말했다. 지난해 마무리로 출발했다가 중반 부진하면서, 이형범에게 마무리 임무를 넘겼다.

그는 "항상 (코칭스태프에게) 얘기는 하고 있다. 선발 하고 싶다고. 바람이다. 그러나 우리 팀 선발진이 국가대표도 있고 잘한다. 지금은 내가 불펜으로 던지고, 언젠가 나도 잘하면 선발 되지 않을까 한다"고 희망사항을 드러냈다.

함덕주는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그는 "작년에 제구가 문제였는데, 올해는 제구가 잘 되고 있어서 결과가 좋게 나오는 거 같다"며 "첫 타자 초구가 잘 들어가면 알 수 있다. 초구를 신경쓴다. 초구가 볼이 되면 불안해했는데, 올해는 편하게 던질 수 있다는 마음자세로 초구 볼이 돼도 다음에는 스트라이크를 잡는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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