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ERA 꼴찌인데…두산, 상위권 비결은 '접전 시 집중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승리 후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의외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부분이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최하위다. 그럼에도 팀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두산은 27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6.16으로 최하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6점대. 선두 NC 다이노스(3.18)보다 무려 3점 가까이 높다.

NC는 단단한 마운드를 앞세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6승3패로,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할 경우 KBO리그 역대 20경기 최고 승률(17승3패·0.850)을 달성한다.

NC의 사례에서 나타나듯 팀 평균자책점은 대체로 팀 성적과 정비례한다. 그러나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이 꼴찌임에도 팀 성적은 3위(12승7패)다. 언제든 NC와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위치다. NC와 두산의 승차는 4경기.

일단 두산은 무서운 화력으로 마운드 불안을 상쇄하고 있다. 두산의 팀 타율은 0.313으로 1위다. 팀 홈런 3위(21개), 팀 장타율 2위(0.469), 팀 출루율 1위(0.373) 등에서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방망이만으로는 상위권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 숨어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그 비결은 접전 시 발휘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에 있다.

두산은 올 시즌 3점 차 이내 승부에서 7승2패(승률 0.778)를 기록 중이다. 이는 LG 트윈스(8승2패 승률 0.800)에 이어 이 부문 2위 기록.

1점 차 승부에서는 2승2패로 반타작에 그쳤지만 2점 차 승부에서 3승 무패, 3점 차 승부에서 2승 무패로 승수를 쌓았다.

반대로 6점 차 이상 경기 승패를 살펴보면 2승5패(승률 0.286)로 전체 7위다. 지는 경기에서는 아예 크게 패하는 경우가 올 시즌 자주 보인다. 팀 평균자책점이 높아지는 이유다.

올 시즌 두산이 당한 7패 중 2패는 1점 차 패배, 나머지 5패는 모두 6점 차 이상의 대패였다.

24일 삼성 라이온즈전(0-13), 16일 KIA 타이거즈전(4-13), 8일 KT 위즈전(3-12)에서는 처참하게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곧바로 승리하며 전력을 추슬렀다.

크게 기울어진 경기에는 불필요한 힘을 쏟지 않고 꼭 잡아야 할 경기는 놓치지 않는 것이 올 시즌 두산의 특징이다.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 평균자책점은 두산에 있어 크게 중요한 기록이 아니다.

◇3점 차 이내 경기 승률

1위 = LG 8승2패(0.800)

2위 = 두산 7승2패(0.778)

3위 = NC 7승3패(0.700)

4위 = KIA 5승4패(0.556)

5위 = 롯데 5승3패(0.625)

6위 = 키움 6승7패(0.462)

7위 = 한화 5승9패(0.357)

8위 = 삼성 2승5패(0.286)

9위 = SK 3승8패(0.273)

10위 = KT 1승7패(0.125)
doctor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