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시원시원, 볼질이 없다" KIA 탄탄 마운드의 증거 '확 줄어든 볼넷'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선호 기자] "시원시원하게 던진다".

개막과 동시에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5명의 선발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행진을 펼치고 있고, 불펜도 막강한 구위를 과시하며 탄탄해졌다. 타선의 기복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운드가 안정되면 연패가 적다. 동시에 성적도 상승세에 올라탔다.

KIA 투수들을 보면 일단 시원시원하다. 달아나거나 빼는 투구가 아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적극적으로 던진다. 제구가 잡히지 않아 이리저리 볼이 날리는 장면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보는 팬들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포지션을 지키는 동료 야수들도 편하다.

이렇게 달라진 KIA 마운드를 엿볼 수 있는 수치가 하나 있다. 바로 볼넷이다. 27일 현재 9이닝당 2.77개를 내주었다. LG 트윈스(2.66)에 이어 최소 2위에 랭크되어 있다. 투수들이 아까운 출루를 그만큼 아끼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이닝당 투구수도 키움, LG에 이어 최소 3위(16.3개)이다.

선발투수 가운데 4명의 투수들이 9이닝당 볼넷에서 팀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애런 브룩스는 1.09개로 최소 1위에 당당히 랭크되었다. 임기영은 1.29개로 3위, 드류 가뇽은 1.93개로 공동 7위이다. 양현종은 2.57개로 평균치 아래에 포진해 있다. 좋은 구위를 보여준 이민우가 3.42개로 다소 높은 편이다.

불펜으로 눈길을 옮기면 사이드암 박준표는 9경기 9이닝동안 단 1개의 볼넷도 없었다. 소방수급 볼을 뿌리는 전상현은 11이닝동안 3개를 내주었다. 9이닝당 2.45개이다. 마무리 투수 문경찬은 9이닝 3개를 허용했다. 필승맨들도 경기 막판 흔들리며 볼넷을 내주고 무너지는 일이 흔치 않다.

KIA는 2017년 우승 당시 9이닝당 3.03개의 볼넷을 내주었다. 리그 3위였다. 작년(2019시즌)에는 9이닝당 3.59개(7위)를 내주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올해 볼넷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KIA 투수들이 볼질 하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던진다"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KIA 마운드가 정교함의 시대를 열고 있다. /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