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소형준(왼쪽)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BO리그의 현재와 미래가 만난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2)과 KT 위즈 소형준(19)의 선발 맞대결이다.
양현종과 소형준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양현종은 4연승에 도전하고 소형준은 지난 등판의 부진을 씻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양현종은 설명이 필요없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 2007년 데뷔해 KIA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139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개막전에서만 패전을 기록했을 뿐, 이후 3경기에서 6이닝씩을 소화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3이다.
소형준은 올 시즌 KT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고졸 신인. 유신고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KT에서도 선발 한 자리를 꿰차 김진우(KIA), 류현진(한화)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전 포함 선발 2연승'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21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8실점으로 데뷔 첫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6.48.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로 위닝시리즈가 걸려 있다. 앞선 2경기는 모두 선발투수의 활약으로 승패가 갈렸다. 24일에는 KIA가 드류 가뇽(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4-1 승리를 가져갔고, 25일에는 KT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8이닝 무실점)를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양현종은 그동안 KT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통산 KT전 성적이 11승4패 평균자책점 2.45다. KT가 2015년 1군 무대에 합류한 뒤 양현종은 약체였던 KT를 상대로 꾸준히 승수를 쌓아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양현종의 KT전 강세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양현종은 KT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2.42로 준수했지만 2패나 기록했다. 더이상 KT는 양현종의 승수자판기가 아니다.
양현종은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공교롭게 현재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이강철 KT 감독이다. 이강철 감독은 타이거즈에서만 151승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13승을 추가하면 이강철 감독을 넘는다.
27일 경기 전 양현종은 인터뷰 중인 이강철 감독을 찾아와 "감독님 기록을 반드시 깨겠다"며 살갑게 인사했다. 이강철 감독은 "16승 남았나? 얼른 가져가라"며 유쾌한 대화를 이어갔다.
선발 무게감이 KIA 쪽으로 실리는 경기. 소형준으로서는 잃을 것이 없는 경기다. 국가대표 에이스와 맞대결이기 때문에 이기면 대박, 지면 본전이다. 평소대로 자신감있게 타자들과 승부하면 된다.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상대 에이스 투수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3차례 등판에서 소형준은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한화 이글스 김이환 등 4~5선발급 투수들하고만 만났다.
올 시즌 구속만으로는 소형준이 양현종보다 우위에 있다. 소형준은 최고 151㎞에 평균 구속 144㎞를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이보다 약간 느린 143㎞가 평균 구속이다. 소형준의 패기, 양현종의 노련함이 이날 맞대결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doctor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