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노사가 어려운 협상에 나선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회의를 통해 선수노조에게 제시할 급여 삭감 제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같은 날 구단주들이 사무국의 계획을 승인했고, 선수노조에게 제안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노사는 시즌 재개와 관련해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급여 추가 삭감과 관련해 추가 협상에 나선다. 사진= MK스포츠 DB |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0시즌 도입을 계획했던 수익 공유 제도는 계획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는 NBA, NHL, NFL에서 시행중인 수익 공유 제도를 2020시즌에 한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이것이 샐러리캡 도입을 의미한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결국 계획은 폐기됐다.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대신 차등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많이 받는 선수들은 삭감폭이 커지고, 최소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급여 대부분을 보장받는 방식이다. 정확히 얼마나 많이 삭감이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메이저리그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막 연기가 결정된 지난 3월 '경기 수에 맞춰 연봉을 비율대로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시즌 82경기를 추진중인데 이대로라면 기존 급여의 50%가 삭감된다.
구단주들은 여기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릴 경우 약 40%를 차지하는 입장 수입이 사라지기 때문에 추가로 삭감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합의대로 비율에 맞춰 연봉을 지급하게 되면 무관중으로 경기를 열면 열수록 손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 이에 대해 선수노조는 '협상은 끝났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던 상태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수익 공유제도를 제안한 것도 구단주들의 이같은 요구 때문이었다.
노사간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지만, 협상 여지는 남아 있다. 헤이먼은 "조심스럽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양 측은 정해진 마감시한은 없지만, 계획대로 7월초에 시즌을 열기 위해서는 늦어도 6월초에는 합의를 완료해야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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