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코로나19 경제위기 뚫고 아이에스동서와 신규 대회 유치

KLPGA 김상열 회장(왼쪽)과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유치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인기와 후원사 유치 능력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새 후원사와 계약을 맺고 신설 대회를 치른다. 이번 무대는 부산이다.

KLPGA는 26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사무국에서 아이에스동서와 대회 개최 조인식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과 중국 비자발급 어려움 등으로 취소된 아시아나항공 오픈 대신 7월 둘 째주에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을 치러 대회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신규 대회 개최라는 용단을 내렸다. KLPGA와는 첫 인연이다. 특히 총상금 8억 원 규모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것을 아이에스그룹 권혁운 회장이 “코로나19에 지친 선수와 관계자를 지원하기 위해 대회 상금에 2억 원을 더 보태겠다”고 결정해 10억원으로 격상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일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은 7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사흘간 부산 기장에 위치한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권 회장은 “KLPGA와 인연을 맺고 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장을 만듦과 동시에 이 대회가 불씨가 되어 KLPGA 투어 분위기를 끌어올려 여자 골프 대회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LPGA 김상열 회장도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아이에스동서의 대회 개최 결정은 KLPGA 투어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다. 선뜻 대회 개최를 수락하고 상금까지 증액해 준 권혁운 회장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이에스동서와 KLPGA가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을 KLPGA 최고의 대회로 성장 및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KLPGA 김상열 회장(앞줄 왼쪽)과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과 양사 관계자들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유치 협약식을 갖고 박수를 치고 있다. 제공=KLPGA

아이에스동서는 국내 최초 건설·건자재 종합기업이다. 대회유치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자사 보유분 용호동 더블유스퀘어 상가 3개월 임대료 50%(약 5억5000만원 상당)를 감면한 착한 임대료 운동을 통 크게 시행했고, 코로나19로 급식이 중단된 결식 아동들을 위해 1억 5000만원의 급식카드를 긴급 지원했다. 부산지역 주요 재래시장과 상인회에 5000만원 상당의 방역 및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권 회장이 지난 2016년 사재 14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문암장학문화재단과 함께 매년 인재육성 장학금을 지원하고, 학교 학습기자재 지원사업, 교복지원 사업 및 해외 역사탐방 행사를 진행하는 등 약 355억 원상당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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