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구단서 입단 제의했지만…한국 생활이 낫다고 판단"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여자 프로배구를 호령했던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가 원소속팀 KGC인삼공사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디우프는 26일(한국시간) 공개된 이탈리아 매체 스포츠미디어셋과 인터뷰에서 "인삼공사와 재계약했다"고 밝힌 뒤 "사실 몇몇 이탈리아 구단이 입단제의를 했는데, 한국 생활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KGC인삼공사와 재계약 배경을 묻는 말에 "지난 시즌 한국 생활이 만족스러웠다"며 "두 나라의 방역 상황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디우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대응하는 한국 사회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그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현재 한국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산 문제를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중 어느 곳에서 먼저 배구 리그를 시작할 것 같나'라는 질문엔 "두 곳 모두 정상적으로 배구 리그가 열리길 바라지만 한국이 좀 더 빠를 것"이라며 "솔직히 이탈리아의 상황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디우프는 지난 시즌 832점을 기록하며 여자 프로배구 득점 1위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활약 속에 2018-2019시즌 최하위에서 지난 시즌 4위로 도약했다.
코트 밖에서의 생활도 훌륭했다. 그는 모난 곳 없이 동료들은 물론, 구단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코로나19 문제가 커지던 지난 시즌 막판엔, 다른 외국인 선수와는 달리 끝까지 한국에 남아 동료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일찌감치 디우프와 재계약 방침을 세우고 러브콜을 보냈다.
최근엔 이탈리아에 있는 디우프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보내주기도 했다.
디우프는 차기 시즌 한국 잔류를 결정했고,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계약서를 한국으로 보냈다.
디우프는 6월 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KGC인삼공사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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