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제정 놓고 미중갈등 격화…브렌트유 1.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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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놓고 다시 격돌하면서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택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센트(0.2%) 내린 33.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6시30분 현재 45센트(1.3%) 상승한 배럴당 35.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4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시 대중국 제재를 재차 경고하며 법 제정 추진 중단 압박을 이어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들(중국)은 이 국가보안법을 가지고 홍콩을 기본적으로 장악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중국이 장악하면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근거해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한 지위를 홍콩에 인정하고, 무역, 관세, 투자,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의 여타 지역과는 다른 특별대우를 부여해 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중국은 미국 일부 정객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참견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미국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비롯해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홍콩 정부에서 성명 등을 통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전인대 기자회견 내용을 거론하면서 “미국 역시 자국의 국가 안보 문제에 관해서 수십 개의 법률을 제정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며 “홍콩 정부가 어떤 법을 언제, 어떻게 만들든지 이는 완전히 중국 주권 범위 안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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