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 재개를 준비중인 메이저리그, 노사가 급여 삭감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대안을 준비했다.
'디 어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앞서 거론됐던 수익 공유 제도를 선수노조에게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단과 선수가 수익을 50-50으로 나눠갖는 이 제도는 사실상 샐러리캡 도입을 의미하기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강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었다. 선수노조의 반대 의사를 여론을 통해 확인한 사무국이 대안을 준비중인 것.
메이저리그가 이번 시즌 도입하려고 했던 수익 공유 제도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디 어슬레틱은 다른 형태로 선수들의 급여를 추가 삭감하는 방안을 사무국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선수들이 가장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대안은 바로 분할 지급이다. 구단들의 자금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고 오히려 가까운 미래 자금에 대한 부담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지만, 당장 현금 운용이 어려운 구단주에게는 구제 대책이 될 수도 있다.
디 어슬레틱은 현재 거론된 82경기에서 경기 수를 늘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시즌 후반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 모르겠지만, 무관중 경기라면 경기를 더 많이 할수록 손해가 커진다는 것이 리그 사무국의 설명. 여기에 메이저리그는 정규 시즌을 최대한 많이 치르는 것보다 수입원이 확실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노조가 주장하는대로 기존 합의대로 경기 수에 맞춰 급여를 받는 것도 선수들에게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이 매체는 일부 에이전트들이 선수들이 기존 합의대로 급여를 받을 경우 다음 오프시즌에 구단들이 지출을 줄이며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시즌의 연봉 삭감을 대가로 다음 오프시즌의 재정적 보호를 얻어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다음 시즌 연봉 총액 삭감 폭을 정해놓거나 FA 보상 제도, 사치세 제한 등을 완화하는 식으로 구단들의 지출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디 어슬레틱은 사무국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연봉 총액의 증감에 대한 논의는 결국 샐러리캡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선수노조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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