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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귀정사 2호 집에 새 주인이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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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한국기행’

전북 남원, 지리산에서 뻗어나온 만행산 자락에 귀정사라는 작은 절과 쉼터가 있다. 쉼터 안을 채운 7채의 작은 황토집에는 각각 한 명씩, 총 일곱 명이 살고 있다. 딱 한 달만 집의 주인이 된 사람들이다. 귀정사가 운영하는 ‘절에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은 익숙한 세상을 떠나 공기·바람·나무·하늘 등 모든 낯선 것들과 친구가 되어간다.

1호 집 주인은 미국에서 온 화가, 이승훈씨다. 승훈씨는 귀정사에서 만난 그림 같은 산수에 반해 남원에 아예 눌러살 준비도 하고 있다.

식사, 공간, 자연…. 모든 걸 제공해주지만, 일은 안 해도 좋다. 하지만 주인도 없는 공동텃밭은 항상 일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일에 대한 강요는 없고, 사람과 공간에 대한 존중만 있는 이곳에서의 노동은 한층 특별하다.

공실이었던 2호 집에 새로운 주인이 찾아왔다. 한 번도 닿아본 적 없는 마을로 뚜벅뚜벅 들어선다.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달만 ‘쉼’을 찾아 낯선 이곳을 찾아온 이들의 이야기가 EBS 1TV <한국기행>에서 펼쳐진다. 방송은 25일 오후 9시30분.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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