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올해 글로벌 무선시장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의 5G 상용화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다 2023년 이후에서야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공개한 ‘무선시장 전망 : 코로나19와 5G 여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당한 규모의 실업, 휴직 등이 발생하며 가처분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필수품목으로 자리 잡은 휴대폰의 경우 소비 침체에 따른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장기화 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업자의 서비스 수익의 2~4%를 차지하는 로밍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된다. 팬데믹이 선언된 지난 3월 이후 로밍 매출 감소세는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여행 추세가 ‘정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지면서 2021년까지 많은 지역에서 로밍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트래픽이 급증하고 휴대폰 의존도는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 같은 무선 매출 감소세가 5G 서비스 확대와 함께 점차 개선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달 초까지 전 세계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 통신사는 총 75개사로 파악된다. 5G 가입자 수는 올해 2억명을 돌파, 2025년에는 28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한 5G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LTE 대비 80%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5G 가입자 수 증가는 그대로 무선시장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전 웨일스 드 그리말도 SA 이사는 "2021년부터 5G 모멘텀이 구축되기 시작해 2024년에는 LTE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5G가 서비스 수익의 53%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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