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재훈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승리를 지켜낸후 포수를 향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시간 지나면 회복된다네요.”
마무리의 구속 저하, 사령탑 입장에서는 염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SK 마무리 하재훈(30)을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은 의외로 미소를 지었다. 염 감독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조심스럽기도 하고, 염려되는 부분도 있어 나름 여기저기 알아봤다. 좋은 얘기들이 많아 걱정을 내려 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속 150㎞까지 측정되던 하재훈의 구속은 140㎞ 중반도 힘겨워 보일만큼 떨어졌다. 올시즌 네 차례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던졌고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포함해 3안타 2실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무리 투수들의 시즌 준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불펜 붕괴로 고심 중인 SK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염 감독은 “지난해까지 투수들을 이끈 키움 손혁 감독을 포함해 여러 투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봤다. 회전수나 몸상태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구속을 회복할 것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힘있는 투구를 하려면 이른바 몸스피드가 뒷받침 돼야 한다. 불펜투수들은 특히 실전을 통해 스피드를 회복해야 하는데, 들쑥날쑥한 일정 탓에 이 과정이 쉽지 않았다.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 연투 능력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다. 마무리가 구위를 점검하려면 우선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 염 감독의 진짜 고민은 마무리 투수의 구속 저하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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