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교산·과천지구 교통개선책 확정 / 2조7400억원 투입해 강남권 30분 연결
하남교산 3기 신도시에서 강남역까지 30분 만에 닿을 수 있도록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에서 서울 송파 방면으로 연결되는 도시철도 건설이 추진된다. ‘미니 신도시’라 불리는 과천 공공택지지구에는 4호선 경마공원역까지 연결되는 위례~과천선을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정부청사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남 교산지구(3만2000호)와 과천지구(7000호)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라 하남 교산지구의 교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송파~하남 도시철도 등 20개 사업에 총 2조원이 투입된다.
하남 교산지구의 경우 왼쪽이 남북 방향으로 뻗은 산에 막혀 있어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 가려면 북쪽으로 돌아 올림픽대로를 타야 한다. 교산지구에서 송파 쪽으로 이어지는 송파∼하남 도시철도가 완공되면 기존 잠실 방면 통행시간이 5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된다. 1시간 넘게 걸리던 강남역까지는 30분만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산지구 안에도 남북 방향으로 천호~하남 BRT 노선을 설치하고 BRT 정류장과 철도역 인근에 환승시설을 넣는다. 인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도 환승시설을 설치하고 지구 북측 하남드림휴게소에는 고속·광역·시외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이 가능한 종합 환승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교산지구와 고속도로 간 이동을 위해 국도 43호선 연결도로가 신설되고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부분 확장한다.
과천지구에는 위례~과천선 연장 등 10개 사업에 총 7400억원이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위례∼과천선은 8호선 복정역에서 4호선 경마공원역까지 연결하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경마공원역에서 과천지구 서남쪽에 있는 GTX-C 정부과천청사역까지 5㎞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울 사당역과 안양을 연결하는 BRT를 설치하고 과천지구 내에 환승시설을 지어 서울 강남과 수원, 안양 등 수도권 남부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 편하게 만든다.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 중 상아벌지하차도∼선암나들목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아벌지하차도는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양재대로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청계산 지하차도~염곡나들목 도로 구조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도로 정비가 마무리되면, 과천지구에서 서울 강남 등 주요 도심까지 2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범 공공택지기획과장은 “하남 교산지구와 과천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을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나머지 4개 신도시도 연말까지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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