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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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락에 생산자물가가 3개월째 하락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100 기준)는 전월대비 0.7% 하락한 102.08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5%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생산자물가는 기업 수익성과 연결되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가(월평균)는 2월 배럴당 54.2달러, 3월 33.7달러, 4월 20.4달러로 급락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22.6%), 화학제품(-2.2%)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5%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5%)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가정 내 식재료 소비가 증가한 결과다. 돼지고기가 9.9%, 쇠고기가 6.3% 올랐다.
D램 등이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면서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생산기업 수익성과 관련이 높은 D램 생산자 물가는 전월대비 7.4% 올랐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1% 하락한 101.80을 나타냈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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