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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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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리얼돌 논란' FC서울 상벌위 회부 결정…징계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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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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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리얼돌' 논란에 휩싸인 FC서울이 징계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리얼돌' 논란을 겪고 있는 FC서울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하고 이주 안에 회의를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FC서울은 17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광주FC와 2라운드 홈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무관중 경기의 무료함을 채우기 위해 등장한 마네킹 '리얼돌'이 논란을 겪게 됐다.

2020시즌 K리그는 여전히 남아있는 코로나19의 위험 속에 무관중 경기를 실시 중이다. FC서울은 관중이 없는 텅 빈 경기장의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관중석에 피켓을 들고 있는 마네킹 관중을 배치했다.

그러나 해당 마네킹이 성인용품인 리얼돌과 흡사했고, 일부 마네킹이 들고 있는 피켓에 리얼돌을 제작하는 업체명과 리얼돌의 모델이 된 BJ의 이름까지 적혀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소식은 국내 축구 커뮤니티는 물론 외신까지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에 FC서울은 18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까지 올리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FC서울은 "코로나 시대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의도"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을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FC서울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해당 문제는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상벌위원회는 FC서울이 리얼돌을 관중석에 배치한 행위가 연맹 정관의 금지광고물 규정을 위반했는지, 리그의 명예를 실추했는지 등을 연맹이 제출할 경위서와 관련자들의 소명을 듣고 판단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연맹 정관은 음란하거나 퇴폐적인 내용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광고물은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긴 구단에게는 5점 이상의 승점 감점이나 5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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