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SK바이오팜은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위해 1957만831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다음달 17~18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23~24일 청약을 거쳐 6월 내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SK바이오팜은 1993년 SK그룹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약 연구개발을 시작한 이후 28년간 축적해온 신약 연구개발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중추신경계 질환에 대한 혁신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신약개발부터 임상시험 및 글로벌 상업화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한 국내 최초로 2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획득한 혁신 신약을 보유하는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회사는 국내 최초로 뇌전증 신약후보물질의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 시험, 미국 FDA 신약 판매 허가 획득을 위한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며 “작년 11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TM)'는 FDA의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5월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기술수출한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허가 획득 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제약 기업이 임상 단계가 아닌 혁신 신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상업화 단계에서 상장하는 것은 SK바이오팜이 최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을 혁신 신약 연구개발 및 상업화 투자 등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하는데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