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올스타전에서 슈퍼맨 복장으로 덩크슛 하는 하워드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일본 만화 팬들은 '슈퍼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드와이트 하워드(35·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앞으로 '원펀맨' 하워드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팀 훈련이 금지된 기간 하워드가 해온 특별한 개인훈련 프로그램을 19일(한국시간)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하워드는 매일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스쿼트를 100개씩 하고 유산소 운동을 했다.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로 전 구단 훈련시설이 폐쇄된 뒤부터 LA 레이커스가 훈련시설을 재개장한 지난 16일까지, 하워드는 구단이 제공한 훈련 프로그램 외에 이런 '개인 특훈'을 별도로 소화했다.
레이커스의 하워드 |
이는 만화 '원펀맨'의 주인공 사이타마가 하는 훈련법을 하워드가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사이타마는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스쿼트를 100개씩 하고 10㎞를 달리는 훈련을 매일 3년간 반복해 엄청나게 강한 신체를 갖게 된다.
제목인 원펀맨은 주먹질 한 방에 모든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사이타마를 지칭하는 말이다.
하워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외 훈련을 자제했기 때문에 10㎞ 달리기만 실내 유산소 훈련으로 바꿨을 뿐, 나머지 프로그램은 사이타마를 그대로 따라 했다.
하워드는 최근 스펙트럼 스포츠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펀맨 훈련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하워드는 "집안에 어떤 일이 있건, 내가 어떤 기분이건 매일 원펀맨처럼 훈련하면서, 훈련 자체부터 식단에 이르기까지 나에 대한 규율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워드는 '만화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NBA 올스타전 때 슈퍼맨 복장을 하고 덩크 콘테스트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2015년 만화 박람회인 코믹콘에 괴물 캐릭터인 프레데터 분장을 하고 깜짝 등장한 적도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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