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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에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준비한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이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무사히 열렸다.
이번 무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프로골프 대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1라운드 전날인 1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는 국내외 매체 70여곳이 자리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박성현과 김세영, 이정은6, 이보미 등 해외파들이 대거 참여한 탓도 있었지만, 전 세계 모든 프로골프 투어가 중단된 상황에서 열리는 대회라 주목도가 높았다.
사실 첫 티샷 직전까지 걱정 어린 시선이 빗발쳤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파 위험성 때문이었다. 게다가 대회 직전 이태원 클럽발 사고가 터지면서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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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을 주최·주관한 KLPGA가 택한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철저한 방역 체계. 우선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는 다른 일반 내장객들이 드나든다는 점을 고려해 선수들의 클럽하우스 출입을 금지했다. 대신 바로 옆 위치한 연습장(어반 레인지)에서 훈련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이 역시도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했다. 선수들은 연습장을 한 타석씩 떨어져 사용해야 했고, 식당에서도 1인용 식탁에서 밥을 먹어야 했다. 코스 안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관계자나 취재진 역시 동선이 일부 제한됐다. 선수들을 필드 안팎에서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직원들은 대회장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취재진의 경우 1번 홀과 18번 홀 정도에서만 취재가 가능했다. 인터뷰 또한 지정된 믹스트존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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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생활 방역 속에서 진행된 KLPGA 챔피언십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모처럼 실전을 치른 선수들은 만족감과 감사함을 함께 표했다. 하나같이 “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모두의 노력으로 이번 KLPGA 챔피언십이 열리게 됐다. 이렇게라도 실전을 뛰게 돼서 기뻤다”고 입을 모았다.
어렵사리 첫발을 뗀 KLPGA 챔피언십의 긍정적인 효과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달 말 예정된 E1 채리티 오픈은 개최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고, 다음 달 대회들 역시 큰 변수가 없는 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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