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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편 야유 다 들릴 무관중 MLB, 싸우면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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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시즌 대부분을 무관중으로 치를 것이 유력한 2020년 메이저리그. 싸움나기 딱 좋은 환경이지만, 그러다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전직 메이저리거이자 콜로라도 로키스의 중계 방송을 맡고 있는 라이언 스필버그는 최근 'MLB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2020시즌이 열린다면, 라이벌 관계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은 만나서 얘기할 시간도 갖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경기에 들어가면 팬들도 없고, 상대 팀의 트래시 토크 소리가 전부 다 들릴 것이다. 공이 몸쪽으로 깊게 들어가기라도 하면 상대 반응이 그대로 들릴 것이다. 마치 UFC같은 분위기일 수도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매일경제

지난 2013년 6월 난투극을 벌인 다저스와 애리조나. 코로나19가 찾아온 2020년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렇게 싸우면 안 된다. 사진= MK스포츠 DB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프로야구가 그러고 있듯 '랜선 응원'을 유도하기 위해 음악 소리를 크게 틀지 않는 이상, 그의 말대로 상대 팀 선수들이 야유하는 소리는 그대로 전달될 것이고 분위기가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시즌은 선수단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같은 지역끼리 매치업을 붙일 예정이다. 같은 지구 라이벌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인터리그 라이벌들도 이전보다 많이 대결한다. '사인 스캔들' 이후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린 LA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싸움나기 딱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싸우면 안 된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조엘 셔먼은 사무국이 선수 노조에 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의 일부를 인용, 양 팀 사이 물리적 충돌은 엄격히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을 의식,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중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면 어떤 이유로든 다른 선수와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싸움은 곧 신체 접촉을 의미한다. 셔먼은 선수들이 이같은 규정을 어길 경우 아주 심각한 징계를 받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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