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나왔어도 크라이첵 지명했을 것"
삼성화재, 바토즈 크라이첵 지명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순위가 나왔어도 크라이첵을 지명했을 겁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고희진(40)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폴란드 출신의 바토즈 크라이첵(30·207㎝)을 선택했다.
고 감독은 "기존 V리그에서 활약했던 펠리페, 마테우스를 기준으로 놓고 그보다 위냐, 아래냐를 오랜 시간 점검했다"며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회의하면서 크라이첵이 기존 선수들보다 괜찮다는 판단을 내려 선택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크라이첵은 큰 신장에 비해 스피드와 기술, 파워까지 좋은 선수다. 드래프트 신청 선수 가운데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이었다"며 "1순위 지명권을 얻었어도 크라이첵을 뽑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감독은 펠리펠 알톤 반데로, 마테우스 크라우척 등 V리그에서 검증된 카드 대신에 도전을 선택했다.
우리카드와의 초대형 트레이드도 안정을 추구했다면 성사될 수 없었던 과감한 도전이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류윤식, 송희재(이상 레프트), 이호건(세터)을 우리카드로 보내고 황경민(레프트), 노재욱, 김광국(이상 세터), 김시훈(센터)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고 감독은 "유광우 이적 이후 팀의 세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고질적인 세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가 원하는 선수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데 이어 대형 트레이드와 새 외국인 선수로 삼성화재는 팀의 완전히 물갈이됐다.
고 감독에게는 짧은 시간 안에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다.
고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배구는 공감 배구"라며 "코트 안에서 함께 환호하고 함께 느끼는 배구로, 올 시즌 한번 승부를 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고 감독은 2003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타 팀 이적 없이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16년 현역 은퇴 후 삼성화재 코치를 거쳐 제4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