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보고서
“미국, 산유량 감소 주도할 것”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키움증권은 국제유가의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불확실성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6월 둘째 주에 진행되는 산유국 연대체인 OPEC+ 회담 이전까지는 서부텍사스산(WTI) 기준 배럴당 20달러 중후반 대인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원유시장 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유가의 추가 반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고 OPEC+의 감산 이행 정도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4월 급락했던 유가는 최근 배럴당 20달러 중반 선을 회복했다. 심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적극적인 감산 의지와 노르웨이 등 비OPEC+ 산유국의 감산 발표 등 원유 공급 감소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5월부터 시작된 경제 재개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점차 진정되면서 유가 하락 압력이 이전보다 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가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가 감산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가 OPEC+가 감산안을 100% 이행하더라도 현재 수요 감소를 상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수요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원유 재고 한계에 대한 우려가 완전하게 해소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 또한 2020년 5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2분기 원유 수요가 저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EIA와 OPEC은 2020년 수요 전망을 전월에 이어 하향 조정하며 2020년 일평균 원유 수요가 각각 813만 배럴, 907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보았고, IEA의 경우 경제 재개 등을 고려해 930만 배럴 감소에서 860만 배럴 감소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심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미국의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미국 시추공 수와 산유량이 급감한 점을 반영한다”면서 “특히 EIA는 미국 산유량이 2021년에도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등 전반적으로 미국 산유량 감소 전망이 강화됐다”고 짚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