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항공·자동차·철강 등 염두"
일본 주요기업 1~3월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78% 급감
코로나19 마스크 쓰고 출근하는 도쿄 직장인들 |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구제하기 위해 우선주와 후순위론을 통해 자본 지원을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이달 하순에 편성하는 코로나19 대응 제2차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안과 재정투융자계획에 자본 지원에 필요한 자금이 반영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기업 지원은 자금융자가 중심이었지만, 새롭게 자본 지원을 하는 방안을 마련해 코로나19 위기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발행하면 경영권에 대한 부담 없이 자본확충이 가능하다.
원리금 상환 우선순위에서 뒤지는 후순위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기업으로선 증자에 가까운 의미가 있다. 우선주 발행과 마찬가지로 재무 기반을 강화할 수 있고, 금융기관을 통한 추가 융자도 받기 쉬워진다.
일본 정부는 기업이 선택하기 쉬운 자본 지원 제도를 마련해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지원은 정책금융기관인 일본정책투자은행(DBJ)과 관민 펀드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원대상과 관련해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 자동차, 철강 업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1천340개사 중 결산 실적을 발표한 526개사의 올해 1~3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나 급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SMBC닛코(日興)증권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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