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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 털기" 가장 많이 산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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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8월 31일까지 모두 사용하셔야 돼요. 오늘부터 편의점 털기 합시다".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서, 주거지 인근에 있고 사용이 자유로운 편의점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평소 잘 사지 않았던 물건들을 구매하는 등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이 들썩이고 있다.


지자체 재난지원금으로 가장 많이 산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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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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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4월 재난지원금 결제 수단인 제로페이와 코나카드로 매출이 급증한 상품은 와인이었다. 평균 1~2만원대 가성비 와인이 잘 팔렸다. 와인은 전월대비 777.1% 증가하는 등 맥주(507.2%)보다 매출이 크게 뛰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맥주(338.9%)보다 와인(621.7%)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잘 사지 않았던 육류 매출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원래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데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에서 막창을 샀다"는 등의 후기가 올랐다.

GS25가 지난 한달 간 제로페이와 코나카드로 결제한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월대비 △수입육 710.7% △국산돈육 394.9% △축산가공 347.7% △국산우육 234.9% 등 축산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비교적 고단가 상품들의 매출이 늘었다. GS25에서는 블루투스 이어폰 등 생활가전(556.8%)과 양곡(265.0%) 매출이, CU에선 양말 등 의류용품 568.2%, 화장품 560.4%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제로페이와 코나카드의 이용 고객들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는 약 1만 2000원 수준으로 기존 일반 고객(5000원대) 보다 2.4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우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장은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고 가맹점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재난지원금 사용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추가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며 “이를 통해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입점 약국·안경점은 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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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마트 잠실점 안경점의 안내문구 사진/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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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생필품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쓸 수 없지만, 대형마트 내 입점한 약국, 미용실, 안경점, 키즈카페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도 개별 가맹점으로 등록한 곳은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전국 158개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포에 입점한 2400여개 임대매장 가운데 30% 정도에 해당하는 800여개 매장에서 13일부터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전국 124개 매장에 1444개 임대매장이 입점해 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795곳의 임대매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홈플러스 전국 140개 점포에 입점한 임대매장 6000여개 중 1100여개 매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내에서 임대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대매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용 가능한 매장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문구를 담은 안내문도 고지했다"라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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