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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 개최에 선수들 "남자 프로들이 부러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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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코로나19 의료진 덕분에'
(양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3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미디어 데이에서 이정은(왼쪽부터), 장하나, 최혜진, 박성현, 김세영, 조아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KLPGA 챔피언십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주요 프로 골프투어가 멈춘 상황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다. 2020.5.13 andphotodo@yna.co.kr



(양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 프로들이 많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중단됐던 2020년 국내 남녀 프로골프 시즌이 14일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3일 대회 장소인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대회가 없는) 남자 선수들이 부러워하더라"고 소개하며 대회를 열어준 KLPGA 투어와 후원사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장하나(28)는 "이번 대회 상금 발표가 나고 나서 주위 남자 프로들도 부러워한다"며 "주니어 남자 선수들은 '여자여야 했다'고 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대회의 10억원보다 세 배나 올랐고, 코로나19로 대회 수가 줄어든 선수들의 사정을 고려해 최하위 선수에게도 600만원이 넘는 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하나는 "부러운 자리에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이정은(24) 역시 "연습장에서 남자 선수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맞장구치며 "많은 선수가 힘들어하는 상황에 출전 선수 모두에게 상금을 주시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 투어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빨라야 6월에나 일정이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혜진(21) 역시 "대회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큰 대회가 열려 기분이 좋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 대회를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성현(27)은 "국민 여러분께서 지금 생각지도 못한 생활을 하루하루 하고 계시는데 지인분이 '답답하고 꽉 막힌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보면 그런 마음이 뻥 뚫릴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이번 경기가 많은 분께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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