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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문홍 전 대표를 찾은 ‘끝판왕’ 권아솔, 브라질 선교활동으로 은퇴 수순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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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아솔과 정문홍 전 대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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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과 정문홍 전 대표(오른쪽)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ROAD 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홍 ROAD FC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권아솔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린 후 “권아솔 선수가 원주를 왔네요. 저도 한때는 아솔이의 팬이었고 기꺼이 저의 제자가 되어주어서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게 행운이었고 즐거운 추억 이었습니다. 어느덧 그가 두 번째 아이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축하해 주시고 악플은 달지 마세요. 아솔이가 가족들 욕하면 힘들어 합니다”라며 “곧 브라질에 선교 활동 하러 간다고 합니다. 언제 들어올 진 기약이 없구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목사님 컨셉으로 안경까지 끼고 왔네요. 거기서도 매트 깔고 어린아이들에게 무료로 ROAD FC를 전파 한다고 합니다. 권아솔 이라면 어디에 내놔도 소신을 지킬 거라 생각합니다. 아솔이는 핑계나 변명을 하지 않을 겁니다. 증명할겁니다”라며 은퇴의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글을 통해 두 번째 아기를 갖게 된 것에 대해 축하해줬다. 2017년 결혼한 권아솔은 네 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권아솔이 아직까지 은퇴의 말을 직접 전한 적은 없지만 정문홍 전 대표는 그와 각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이번 글로 은퇴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끝판왕’이라는 닉네임처럼 화끈한 스타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권아솔은 지난해 5월 제주도에서 열린 ‘100만불 토너먼트’의 최종 대결에서 프랑스의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패하며 챔피언 벨트는 빼앗긴 것은 물론 상금 100만불도 획득하지 못했다.

이후 선교활동을 내세우며 은퇴를 거론하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그의 실력과 인기를 아까워해 말렸다. 지난해 12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ROAD FC056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형인 샤밀 자브로프를 상대로 복귀전을 가졌지만 판정패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2005년 MMA에 데뷔한 권아솔은 레전드FC, HEAT, DEEP, 스피릿MC, K-1 HEROES, 원챔피언십 등 여러 무대에서 활동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13년부터 ROAD FC 소속 선수로 활동했다.

2014년 일본의 쿠메 카카스케를 꺾고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권아솔은 이광희, 사사키 신지 등과 명승부를 벌이며 한국 팬들을 격투기의 매력에 빠지게 했다. 권아솔의 MMA 전적은 21승 12패다.

권아솔의 나이가 34살이어서 선교활동을 끝내고 케이지에 돌아오더라도 전성기 시절의 활약을 펼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이팅이 넘치는 스타일과 함께 호탕한 트래시 토크로 수많은 이슈를 불러내며 한국 격투기를 한 단계 전진시킨 권아솔의 퇴장이 짙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정문홍 전 대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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