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총무비서관실서 인사팀장 맡아
‘문재인 펀드’ 운영팀장 맡고 유시민과도 친밀
유재수 관련 재판 시작되자 현직으로 부담 느낀 듯
전 특감반장은 천 행정관의 ‘압박’느꼈다 증언
천경득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016년 1월 정의당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의당TV'에 나와 강연하고 있다./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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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천 행정관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에서 충분히 오래 근무한 데다 (유재수 관련) 재판 등도 고려해 본인이 사직 시기를 정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변호사 출신인 천 선임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인사팀장을 맡으며 ‘보이지 않는 실세’로 불렸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펀드’ 운영팀장, 2017년 대선 때는 ‘더문캠’ 총무팀장을 맡았다. 서울대 경제학과 선배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재판이 시작된 상황에서 천 선임행정관이 현직으로 재판 등에 대응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사의를 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은 지난 8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과거 감찰 당시 천 선임행정관으로부터 “유재수는 우리 편이다. 유재수가 살아야 우리 정권이 산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반장은 이 말에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도 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3년을 맞아 조직 쇄신 차원에서 행정관 등 인사가 예정돼있는데, 이를 앞두고 인사 업무를 맡아온 천 행정관이 사의를 표한 것”이라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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