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노사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자칫 2020년 메이저리그는 바이러스가 아닌 돈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도 보인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12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주들은 지난 3월 협상 때 무관중 경기 가능성을 언급했고, 거기에 기반해 합의했다. 그렇기에 재협상은 없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수익 공유 계획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배경은 이렇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를 하며 치르는 경기 수에 따라 급여를 비율에 맞춰 지급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제안대로 82경기가 열린다면 절반만 받는 식이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수익 공유 계획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문제는 이후 구단주측에서 무관중으로 열릴 경우 전체 수익의 약 40%인 입장 수익 잃게 된다며 선수들에게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0시즌 계약된 급여를 받는 대신 구단과 선수들이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는 수익 공유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구단주들의 승인을 얻었고, 곧 선수노조에게 제시될 예정이다.
보라스는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낸 것. 이는 선수노조도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디 어슬레틱'은 선수노조 관계자들이 이같은 제안을 '재고할 가치도 없는 생각'이라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메이저리그가 국제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이득을 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즌 재개가 논의되고 있는 것은 결국 돈 때문이다. 그러나 이 돈 문제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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