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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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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재개한 유럽파들…선수단 코로나 확진으로 리그 재개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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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마요르카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강인(발렌시아)과 기성용(마요르카)이 2개월여만에 훈련에 나섰지만 정작 유럽 축구계는 또 다시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리그 재개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강인과 기성용은 지난 주말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라리가는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여파로 리그를 잠정 중단했고, 정부 당국의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훈련도 금지됐다.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봉쇄령이 단계적으로 완화돼 클럽별로 훈련이 재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선에서 개인 훈련만 진행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다음주부터 그룹 훈련이 가능하게 되고, 다음달 초 라리가 재개도 검토해볼 수 있다.

이강인과 기성용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 이전보다 긴 헤어스타일로 나타난 이강인은 훈련장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기성용은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훈련장에 나와 가볍게 러닝과 드리블을 하는 모습이 구단 영상에 담겼다.

유럽파들이 이제 막 그라운드에 나왔지만 리그 재개는 속도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선수단 내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리그 재개 준비 단계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라리가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2부리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5명이 나왔다. 확진자들은 격리 조치됐고, 추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라리가 사무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클럽이나 선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레알 베티스 소속 2명의 선수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라리가 클럽들은 훈련 재개에 앞서 선수단의 코로나 전수 검사를 진행중이다. 이 검사를 통해 무증상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지난 3월 라리가는 이강인의 소속팀인 발렌시아를 비롯해 여러 클럽에서 선수단 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하지만 감염자들이 전원 완치되면서 더 이상의 확진자 발생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기에 최근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월 리그 재개를 계획하고 있던 라리가 입장에서는 악재가 틀림없다. 하지만 리그 재개 이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위기 대처가 더 중요해졌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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