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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경량급 최강' 세후도, 크루즈 TKO 시킨 후 전격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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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헨리 세후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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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경량급 최강자 헨리 세후도(33·미국)가 UFC 밴텀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세후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249’ 밴텁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도미닉 크루즈(35·미국)를 2라운드 4분58초 만에 TKO로 눌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55kg급)인 세후도는 2018년 8월 드미트리어스 존슨(미국)을 누르고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 6월 말론 모라에스(브라질)을 꺾고 밴텀급 챔피언까지 차지하며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는 밴텀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이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플라이급 타이틀은 반납한 상태였다. 만만치 않은 도전자 크루즈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UFC 경량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크루즈는 경량급 선수 가운데서도 가장 빠르고 화려한 스텝을 자랑한다. 하지만 세후도는 크루즈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날카로운 킥으로 크루즈의 발 놀림을 저지했다.

크루즈는 계속 공격을 허용하자 안으로 들어오면서 펀치를 노렸다. 세후도는 크루즈가 접근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니킥을 턱에 꽂았다. 큰 충격을 받은 크루즈는 그대로 쓰러졌고 심판은 2라운드 종료 2초를 남기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크루즈가 뒤늦게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세후도는 이날 승리로 2016년 12월 조셉 베나비데즈(미국)에게 패한 이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통산 전적은 16승 2패가 됐다.

그런데 더 깜짝 놀랄만한 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왔다. 세후도는 “난 위대한 세 체급 챔피언이다”며 “이제 떠나겠다”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세후도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체급을 올려 페더급 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런 은퇴 발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반면 2016년 12월 코디 가브란트에게 패해 밴텀급 타이틀을 잃은 뒤 3년 5개월 만에 타이틀에 재도전 한 크루즈는 긴 공백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통산 전적은 22승 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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