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심판 퓨처스리그 강등 조치에 박수를 보냈다. 메이저리그(MLB)도 이런 점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8일 KBO는 전날(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K와이번스전 해당 심판위원 전원(5명)을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이용규(35)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볼판정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소신 발언을 했고, KBO는 심판위원들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미국 스포츠매체 ‘12UP’은 9일 ‘KBO의 심판 전원 마이너 강등, MLB도 이를 배워야 한다’라며 현지에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KBO의 이러한 조치는 확실히 우리에게도 달려 있는 문제다”라며 “KBO리그는 이전보다 더 국제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이제는 줄을 설 차례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 KBO의 심판 강등 조치에 대해 MLB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어 ‘12UP’은 “MLB, 듣고 있나. 현재 리그는 시즌 전부터 심판진을 정하고 있다. 이들은 시즌 내내 판정이 좋지 않더라도 강등되는 일이 없다. 심지어 월드시리즈도 맡는다(보고 있나 앙헬)”이라고 꼬집었다. 앙헬은 MLB에서 오심으로 가장 많은 빈축을 샀던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을 말한다.
이어 “만약 MLB가 KBO가 한 것처럼 심판 강등을 허용한다면, 심판들은 더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스트레스를 겪을 것이다. 이것이 경기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고, 심판들 역시 헤드라인에 덜 오를 것이다”라며 “MLB의 경쟁이 KBO리그보다 우수하지만 해외 리그에서 몇 가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평했다.
심판의 오심논란은 국경을 불허한다. MLB 역시도 매년 오심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MLB는 2022년 로봇 심판 도입을 목표로 올해 싱글A 플로리다 리그에 로봇 심판을 투입할 방침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이 중단된 상태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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