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타점 머신’으로 변신을 선언한 KT 강백호(21)가 타격감 회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점은 확실하니 꾸준한 훈련으로 몸에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강백호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타격훈련에 열중했다. 고탄도로 퍼올리는 스윙을 하면서도 펜스를 훌쩍 넘겨, 힘은 상당히 비축돼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코스에 따라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기 위해 스윙 궤도를 조정하는 등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눈길을 끈 대목은 폴로스루 때 왼손을 놓으면서도 오른 손목 각도를 유지하려는 시도였다. 몸통 스윙을 하기 때문에 손목을 과도하게 쓰거나, 왼손을 일찍 덮는 습관을 보완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손목을 과도하게 쓰면, 공과 배트가 만나기 전에 방망이가 회전하기 때문에 비거리 손실을 야기한다. 왼손을 빨리 덮을 때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한다. 전자는 팝플라이, 후자는 톱스핀이 발생해 대체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 진지한 표정으로 타격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자 조중근 타격코치가 “오늘 감 좋다. 화이팅하자”고 힘을 북돋아줬다. 개막 2연패로 사기가 떨어진 선수단에게 코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덕담인 셈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손목을 쓰지 않고 타격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꾸준히 하고 있으니 머지 않아 본인이 원하는 스윙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개막 5연패에 빠지고도 승률 5할 달성에 성공한 이 감독은 “아직 세 경기가 남았다는 마음으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들도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 하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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