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1분기 매출 4조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미디어, 보안 등 신성장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5G 네트워크 투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로밍부문이 직격탄을 맞고 유통망마저 사실상 멈춰선 여파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9% 감소한 3068억원을 기록했다.
5G 투자 부담에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치며 이동통신(MNO) 부문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줄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9228억원, 영업이익은 15.7% 감소한 25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SK텔레콤 측은 덧붙였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 비즈영역에서도 매출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2% 늘어난 82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합병법인 출범에 따라 올해 4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도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4.5% 감소했지만, 회계 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약 3% 성장했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 센터장은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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