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이영하는 자기를 1선발로 생각하고 있다.(웃음)”
두산 김태형 감독이 토종 에이스 이영하(23)에게 위트 넘치는 신뢰를 드러냈다. 개막시리즈 두 번째 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겼지만, 그만큼의 믿음이 있어서다. 당초 이영하는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으로 구성된 외국인 원 투펀치에 이어 3선발로 나설 것이란 확률이 높았지만, 예상을 깨고 LG와 개막시리즈 2차전에 등판한다. 한국 리그가 처음인 플렉센의 짐은 덜어줄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영하에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새였다.
두산 이영하.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6일 LG와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플렉센은 (KBO리그가) 처음이기에 3선발로 기용해 조금 더 편안하게 던질 수 있게끔 했다. 이렇게 가면 시즌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3선발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이영하의 부담감에 대해서는 특유의 재치로 농담을 던졌다. “이영하는 자기를 1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2선발이라 해서 오히려 기분 나빠 하더라. 2선발로 등판하는 것도 괜찮다”며 크게 웃었다. ‘영건’에 대한 사령탑의 믿음과 이영하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영하는 지난 시즌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두산의 새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개막전 패배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두산으로선 이날 경기에서 이영하의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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