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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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에 '내 할아버지의 딸'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고진영은 지난 2018년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고진영은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과 싸웠던 사실을 전한 뒤 "잔인한 도둑이 조금씩 할아버지의 기억을 없애는 것은 슬프고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병마와 싸우는 할아버지의 용기를 보며 오히려 큰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시즌인 2014년, 할아버지는 더 이상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일은, 내가 TV에 나왔을 때 할아버지가 나를 알아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또 "2018년 4월 하와이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이별은 어렵다"면서 "할아버지가 하늘에서도 나를 사랑해주며 마지막까지 가장 큰 팬으로 남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고진영은 끝으로 "모든 팬들이 나를 스코어보드의 숫자나 선반 위의 트로피보다, 친구, 딸, 손녀, 골퍼로 봐주길 바란다"면서 "만약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봐준다면, 내 인생과 선수 경력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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