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30분간 당 진로, 원내대표 선거 논의
"미래한국당과 합당은 국민에 대한 예의"
주호영 의원, 원내대표 출마
미래통합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명수 의원, 권영세 당선인,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김기현 당선인,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당선인, 박진 당선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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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4·15 총선에서 참패한지 18일만인 3일 저녁, 4선 이상 당선자 9명이 서울 여의도 한정식집에서 만났다. 5선의 서병수·주호영·정진석·조경태 당선자와 4선의 이명수·박진·김기현·권영세·홍문표 당선자 등이다. 이들은 2시간30분 동안 만찬 회동을 하며 당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당 중진인 이들은 차기 원내대표 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 총의를 모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서병수 당선자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당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문제는 새 원내대표가 오는 8일에 뽑히면 빠른 시간 내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당원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오는 4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들은 출마 여부에 관한 뚜렷한 입장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당과 빠른 시일 내 통합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모았다. 서 당선자는 “‘실리를 따져야 한다’, ‘정도를 가야 한다’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긴 했다”며 “이를 비교했을 때 정도를 가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고, 선거가 끝나면 국민들께 통합할 것이라 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 당선자 등 ‘무소속 4인방’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차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서 당선자가 전했다. 서 당선자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시급한 문제가 원내대표 선출 문제 또는 비대위 체제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총선 참패의 원인도 분석했다고 한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당내 현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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