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김정은 원산 방문 보도 때도 열차 포착돼”
폼페이오 “무슨 일 일어나는 비핵화 임무 불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23일에 이어 29일에도 강원도 원산의 휴양단지 인근 기차역에서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분석 사이트 <38노스>가 29일(현지시각) 밝혔다. 38노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9일에도 강원도 원산의 휴양단지 인근 기차역에서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분석 사이트 <38노스>가 29일(현지시각) 밝혔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열차가 21일·23일 기차역에 정차한 모습이 보였던 데 이어 29일에도 같은 위치에 서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열차의 기관차량은 지난번 잡혔던 모습과 달리 열차 남쪽을 따라 나란히 정차돼 있지 않으며, 기관차량이 이곳을 떠난 것인지 단순히 기차역 지붕 밑으로 옮겨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어느 경우에도 이 열차가 떠날 채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 25일, 이 열차가 21일과 23일 이 기차역에 정차한 모습이 위성에 잡혔다고 공개하고, 김 위원장이 원산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들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한 바 있다.
<38노스>는 또 29일 발표에서 김 위원장이 과거 원산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보도됐을 때 이 열차가 해당 기차역에 서 있는 모습이 위성에 잡힌 경우가 최소 두 차례 있다며 관련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북한의 관영 매체는 김 위원장이 원산의 원산갈마 비행장에서 방공부대 전투비행을 관람하는 사진을 보도했는데, 11월14일과 16일 찍힌 위성 사진에 이 열차가 기차역에 정차한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7월22일 위성 사진에서도 열차가 보였다. 당시 며칠 뒤인 25일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을 참관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한국 국방부는 그 시험 장소가 원산이라고 밝혔다. <38노스>는 또 이와 별개로 지난 28일 촬영된 상업 위성 사진을 근거로, 평양종합병원 건설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 유고나 실권시 미국의 계획 수립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완전한 비핵화,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임무라고 설명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의 임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시엔엔>(CNNN)이 ‘김 위원장이 수술 뒤 위중한 상태라는 첩보를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청와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후 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원산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김 위원장 위독설 보도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 김 위원장이 잘 있기를 바란다”고 한 데 이어 23일에는 “<시엔엔>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 그들이 오래된 문서를 사용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7일에는 “나는 매우 잘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네이버 뉴스판에서 한겨레21을 구독하세요!
▶신문 구독신청▶코로나19,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