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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코로나에도 1분기 실적 '선방'··· 유가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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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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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1·4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데다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 폭을 축소한 결과다.

LG화학은 1·4분기 매출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65억원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증권가의 영업이익 예상치 1,590억원을 약 50%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석유화학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이)가 개선됐고 전지사업에서 비용 절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며 “첨단소재사업 구조 및 비용 효율화 등으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6,959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 및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ABS·PVC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냈다. 전기차 배터리 신규 투자, 정보기술(IT) 소형전지 비수기 진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비용 절감 및 수율 개선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1,074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올렸다. IT·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이 비수기에 진입하며 매출은 감소했으나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93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4분기 코로나19 및 유가 폭락 등의 불확실성에도 효율성 향상과 성장기반 확대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차 부사장은 “안정적인 현금흐름 관리와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등을 지속해 위기를 관리하는 한편 성장기반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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