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초청 조찬간담회'
中 진출 韓기업인 "특별입국 허용 등 제한 완화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2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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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한국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2020년 외자기업 지원방안 및 한·중 기업간 신산업 협력방안 등을 제시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중국진출 기업 애로사항’을 주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중국 정부는 2020년 새로운 외상투자법과 시행령을 통해 외국인 투자장려 산업목록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이 더 많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이날 기조발표에서 한·중 경제무역 관계의 질적 강화를 위해 신산업 협력 방안을 주문했다. 싱 대사는 "5G기지국 건설, 특고압, 고속철도, 신에너지자동차충전소,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산업네트워크 등 7대 영역에서 한·중 기업간 각자의 강점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기업인에 대한 중국의 입국제한 완화를 꼽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외국인 전면입국금지 조치에 따른 입국 제한으로 경영 애로사항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입국금지조치로 현지생산 및 영업·투자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코로나19 음성판정 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에 대해 신속한 비자 발급과 특별입국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무감염 증명서를 지참한 ‘APEC 기업인 여행카드’ 소지자에 대한 입국제한 및 격리조치 면제 등을 요청했다. APEC 기업인 여행카드는 회원국 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조치로 기업인에게 별도 입국비자 없이 신속한 출입국을 보장하는 제도다.
전경련도 입국제한 예외를 보다 폭넓게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18개 주요 교역국 정부에 한국발 기업인에 대한 입국금지 및 제한조치를 철회 또는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은 “감염 이력이 전혀 없거나 입국 전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비즈니스 상 입국이 긴요한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관계의 온전한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 부회장은 “우리 기업인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중국에 대한 최고 관심 사항은 2016년 사드사태 이후 소원해진 한·중관계의 정상화 시기”라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기로 한·중관계가 완전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계 회복에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 제약을 고려해 우선 직접적 교류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문화 콘텐츠 교류를 시작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아울러 단체관광에 대한 제한조치 완화도 거듭 요청했다.
한편 싱 대사가 우리 기업인과 공식회의를 진행한 것은 한국에 부임한 이후 이번 조찬간담회가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싱 대사를 비롯해 구진성 경제공사, 권 부회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과 함께 대중(對中)사업을 진행 중인 임정배 대상 대표,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등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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