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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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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감싼 오티즈 “사인훔치기 징계, 공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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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메이저리그(MLB) 전 야구선수 데이비드 오티즈(45)가 소속팀이었던 보스턴 레드삭스를 감쌌다.

MLB 사무국은 23일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J.T. 왓킨스라는 비디오 리플레이 담당 직원이 경기 중 상대 팀 사인을 파악해 일부 선수에게 전달했고, 코칭스태프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무국은 보스턴 구단에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왓킨스는 1년 직무 정지 및 리플레이실 근무 금지 징계를 받았다.

오티즈는 이 징계가 부당하다고 전했다. 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사무국은 휴스턴에서 일어난 일이 보스턴에서도 있었는지 알아보려고 수색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아니었다. 보스턴에서 일어난 일은 리그에서 모두들 하고 있는 행위다. 나는 징계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전 야구선수 데이비드 오티즈는 전 소속팀 보스턴의 사인훔치기 처벌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News1


이어 “포수가 어떤 신호를 보내는 지 보고 선수들에게 전했다는 이유로 비디오 판독 직원을 비난하고 직무 정지를 내려야 하는 건가.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다. 난 그걸 부정행위라 부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오티즈의 말대로 보스턴의 행위가 리그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일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MLB 사무국이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MLB는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서부터 선을 넘었다고 결정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으면 게임의 진실성에 대한 의구심만 생긴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보스턴 징계에 관한 야구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4일 보스턴 징계처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70%가 넘는 야구팬이 “징계가 가볍다”라고 답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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