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연습경기 중 마스크를 낀 오훈규 구심이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공을 챙기고 있다. 2020. 4. 21.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KBO리그가 가장 바람직한 개막 과정으로 외신의 조명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NBC스포츠’는 최근 ‘한국·일본이 보여준 최고-최악의 프로야구 준비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두 나라의 모습은 메이저리그가 어떻게 개막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며 “한국 사례는 최상의 시나리오, 일본 사례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정의했다.
올시즌 KBO리그는 자체 청백전, 팀 간 평가전을 거쳐 어린이날(5월5일) 개막을 향해 간다. 일주일 간격으로 각 구단 단장이 모이는 실행위원회와 사장단이 진행하는 이사회를 계속 열며 전염병 확산세에 따라 기민하게 대처하며 개막일을 확정지었다. 특히 지난달 중순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주축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 구성한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의 역할이 컸다.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10구단을 총괄하며 리그 혼란을 최소화했다.
매체는 “한국은 광범위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며 확산 문제에 잘 대처했다”며 “하루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반면 일본프로야구(NPB)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일본은 전혀 다른 모습의 대처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며 “5월 개막부터 못박은 뒤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추후 일정이 백지화됐다”고 꼬집었다.
한신은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비롯해 선수 3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며 지난달 27일부터 3주간 팀훈련을 중단했다. NPB 사무국은 개막 일정을 미룬 뒤 기존 대진을 교류전으로 치르고 있었기에 그 여파는 리그 전체로 번졌다. 완치 판정을 받은 셋은 24일자로 훈련에 복귀했으나, 리그가 언제 출발할 지는 미지수로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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