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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못피운 통신주, 언택트가 피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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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이달 상승률 20% 넘어

1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 상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비대면(언택트)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통신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통신주들의 주가는 상승 기대감에도 불구 수익성 악화로 1년 넘게 약세를 보여왔다. 통신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의 최전방에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는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의 주가 상승률이 평균 20%를 넘었다. 이 기간 SK텔레콤의 경우 17만5000원이었던 주가가 21만5500원으로 23.14% 상승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 수준(2월28일, 21만2500원)까지 회복했다. KT도 지난 1일 종가 기준 1만9350원에서 23일에는 3월 초 수준인 2만3600원까지 21.96% 올랐다. LG유플러스는 1만550원에서 1만2950원으로 22.75% 상승했다.


메리츠증권은 올 1분기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838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8389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사 성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인당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면서 결국 시장이 기대하는 연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1조2234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하고, KT와 LG유플러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1조2436억원, 7502억원으로 전년대비 8.1%, 9.7% 늘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인수 완료에 따라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유의미한 기여가 가능하며, 케이블TV 인수합병(M&A)을 통해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비용 효율화 시너지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이 5G 시대에도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점유율 45.8%로 1위 사업자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완화적인 마케팅 경쟁하에서 1위 사업자가 점유율을 크게 빼앗길 이유는 없다"며 "5G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45%, KT 30%, LG유플러스 25% 내외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전약후강'의 주가 반등을 도모할 전망"이라며 "오프라인 영업차질로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율 눈높이가 낮아졌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더 커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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